어린이 성추행 혐의로 캐나다 매니토바 주에서 가톨릭 신부 체포

   

크루저 차량 측면의 RCMP 로고 (이미지 출처 사진 : Jared Delorme / APTN 뉴스)

2023년 5월 27일, 캐나다 매니토바 주 경찰은 8세 소녀의 성추행 혐의로 리틀 그랜드 래피즈에 위치한 한 가톨릭 신부를 체포했습니다. 소녀가 현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신부와 단둘이 있을 때 이 사건은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바리 신부는 교회에서 청소를 돕고 있던 8세 소녀를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소녀는 사건 후 집으로 도망쳐 어머니에게 사건을 알렸고, 이에 따라 경찰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사바리 신부는 위니펙에 구금되어 있는 상태이며 성폭행, 성적 간섭,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아동 유인 및 강제 구금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RCMP) 스콧 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장은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바리 신부는 포인가시 원주민 지역에서도 종교 활동을 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매니토바 원주민 커뮤니티와 캐나다 내 가톨릭 교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사바리 신부의 성범죄 혐의가 드러나면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가톨릭 교회 내부의 문제가 다시 한번 부각되었습니다.

 생 보니파스 대교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했고, 대교구는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커뮤니티에 동정을 표하며, 수사에 협조할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캐나다 원주민 학교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으로 이미 과거에 큰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상처를 다시금 드러내고 있습니다.  매니토바 주의 최고 원주민 지도자인 캐시 메릭은 이번 사건을 통해 원주민 아동들이 겪는 고통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메릭 지도자는 사회의 심각한 관심과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