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라토(Castrato), 거세된 소년 가수들의 음악과 아픔

마지막 카스트라토였던   알레산드로 모레스키 (이미지 출처 : thevintagenews)

  티시네 성가대에서 활동한 카스트라토 가수들은 음악과 인권의 교차점에서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진 고유한 음악적 전통을 대표했습니다. 소년 시절에 고의로 거세되어 성인이 되어도 높은 음역대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카스트라토들은 많은 이탈리아 가정에서 명성과 부를 얻기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특히, 패리넬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카스트라토 중 한 명으로, 스페인 왕을 위해 노래를 부르면서 왕의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카스트라토들은 빈곤과 무명 속에서 고통을 겪었으며, 성인이 되면서 비정상적인 뼈 성장, 골다공증, 우울증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은 거세를 통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고음의 소유자로, 당시 음악계에서는 이러한 독특한 목소리를 선호했습니다. 카스트라토들의 노래는 음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당시의 권력 구조, 종교적 규제, 그리고 불평등한 사회적 조건을 반영하여 그들이 당시 사회에서 존재했던 특이한 위치를 보여줍니다.

 

  이탈리아의 소년 가수들이 거세되는 이야기는 여성이 바티칸에서 성가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금지한 결정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카스트라토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들은 높은 음역대와 풍부한 음색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바티칸은 이에 대응하여 1589년에 교황 시스투스 5세가 발표한 교황 법령을 통해 이들을 세인트 피터 성가대의 일원으로 편입시켰습니다. 이 결정은 성악계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카스트라토는 그 후 수세기 동안 유명한 성악가로서의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거세된 소년 가수들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이러한 관행이 널리 퍼졌습니다. 이들은 음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이들을 '장애인'으로 비웃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는 이들의 음악적 능력에 대한 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공연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세네시노와 패리넬리 같은 가장 유명한 카스트라토는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많은 부를 축적했으며, 패리넬리는 심지어 스페인 왕실의 음악 감독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18세기에 거세가 금지되면서 카스트라토는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픈 역사는 고대 음악 연구와 인권 문제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카스트라토의 삶은 당시 아름다운 소리에만 열광했던 사회의 잔인함과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그들의 존재는 음악사와 인권사에서 모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을 줍니다.

 

 카스트라토는 이제는 사라진 존재이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오래된 녹음과 음악 애호가들의 기록을 통해 아직도 우리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