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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종교의 탈을 쓰고 사이비적 민낯을 보이고 있는 개신교

by 가을 카푸치노 2025. 1. 17.

2024년 12월 29일 전광훈 목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 출연해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발언했다.(이미지 출처=유튜브 전광훈TV Pastor Jun TV 갈무리)

 

  우리에게 일어난 국가적 비극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들이지만 사회가 하나로 뭉쳐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 이태원 10.29 참사, 제주항공 참사 등은 우리 사회가 겪은 슬픈 사건들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에서 나타난 국민의 슬픔은 종교가 위로와 연대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하지만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의 발언과 행동은 이러한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들의 잘못된 발언들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종교가 본래 가지고 있어야 할 위로와 연대의 역할은 훼손되고,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일부 목회자들은 이 사건의 책임을 국가 시스템이나 구조적 문제에 두기보다는 희생자와 국민에게 전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목회자는 “하나님이 나라가 침몰하려 하니 학생들을 침몰시켜 경고를 준 것”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종교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공감과 책임감을 외면한 것이며, 해당 발언은 국민의 슬픔을 위로하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갈등과 분노를 더욱 키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 전도사는 “젊은 사람들이 귀신과 함께 놀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발언하며 희생자들을 비난했습니다. 그는 핼러윈을 “귀신과 인신공양의 산물”로 언급하고, 참사를 문화적 타락과 연결지으려 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참사의 본질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의 아픔을 조롱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발언은 국민이 함께 슬픔을 나누고 비극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연대감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참사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사회가 함께 치유하는 과정에서 종교가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일부 인사들은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이 비극을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해석하려 했습니다. 또 다른 발언자는 “좌파 문화와 주사파 문화가 대한민국을 잠식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며, 참사를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이런 발언은 사고의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고, 국민의 공감을 깨뜨리는 무책임한 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발언과 행동은 종교의 공공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민적 비극을 정당화하거나 신학적 왜곡으로 포장하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종교 지도자는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비극을 신학적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희생자와 국민을 조롱하며 갈등을 부추기는 태도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더 이상 "실수"나 "해석의 차이"로 볼 수 없습니다. 국민적 비극 앞에서의 이런 발언은 종교의 본질을 훼손하며, 종교가 공적 역할을 다하지 못한 사이비적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개신교의 본래 목적은 사랑과 연대, 치유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일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지도자들이 보인 행동은 이러한 종교적 사명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사이비적 특성을 마저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혼란을 끝내고 종교의 진정성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적 비극을 자신의 권력과 영향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는 종교는 더 이상 진정한 종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사이비 종교일 뿐이며, 사회적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은 진정성을 가진 종교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따라서 종교가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반드시 비판받아야 합니다. 종교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