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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무기 비판과 상반된 상황인 바티칸의 근위대

by 가을 카푸치노 2025. 2. 7.

교황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 (이미지 출처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평화를 위해 무기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그는 무기 제조업체들이 만든 제품이 결국 사람을 죽이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전쟁은 "항상 패배만 남긴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황의 평화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티칸 내부를 살펴보면, 평화를 외치는 교황이 철저히 무장된 보호 체계 속에 있다는 점에서 모순이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교황이 평화를 강조하는 한편,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경호를 필요로 하는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교황의 평화 메시지는 현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1. 스위스 근위대로 이루어진 교황을 호위하는  바티칸 헌병대

   바티칸의 헌병대는 단순한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 조직이 아닌 이유는 이들은 글록 17, H&K MP5, 베레타 M12와 같은 유럽산 화기로 무장하고 있으며, 특히, 특수부대는 Carbon 15 돌격소총과 산탄총 같은 강력한 무기까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비는 바티칸이 단순한 종교적 상징을 넘어 철저한 군사적 대비 태세를 항상 갖추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스위스 근위대는 화려한 유니폼 뒤에 숨겨진 현대적 무기를 사용하는 정예 요원들입니다. 이들은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으며, 교황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평화를 설파하는 교황이 강력한 무장 체계에 의존하는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으며, 또한 그의 평화 메시지에 대한 설득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강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평화를 외치나 무기를 드는 모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긴다"고 반복해서 강조하며, 무기 생산을 중단하면 세계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의 주변은 현대적 무기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단순히 "현실적인 필요"로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무기를 사용하는 행위 자체가 교황이 비판하는 전쟁과 폭력의 연장선으로 여겨질 가능성은 없는지 우리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황이 무기를 비판하는 이유는 그것이 생명을 파괴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신이 속한 바티칸은 무기를 유지하면서 평화를 주장한다는 것은 과연 얼마나 진정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교황의 메시지와 바티칸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3. 교황의 평화 메시지와 충돌하는 현실인  바티칸의 무기

    바티칸은 전 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어야 하는 곳인데, 그곳에서 강력한 무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교황이 전하고 있는 평화 메시지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바티칸은 현실적인 안전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가 교황의 평화 메시지와 모순이 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그의 도덕적 권위를 약화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바티칸이 과거에 일으켰던 십자군 전쟁이나 종교재판 등에서 무력을 사용했던 역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무력을 통한 권력 유지와 도덕적 권위 간의 긴장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만약 바티칸이 과거의 행보를 완전히 반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무기만을 비판한다면, 이는 결국 선택적 윤리로 비춰질 수 밖에없다는 생각이 커집니다.

 

 

4. 마치는 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하는 평화 메시지는 고귀한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행동으로 실현되어져야 합니다. 무기가 없는 바티칸은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지만, 무기를 소지한 근위대를 소지한 현재의 모습은 무기에 의존하며 평화를 외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그의 메시지는 자신의 환경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물론 안전때문에 무장을 완전히 내려놓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최소한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의 평화 메시지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으로만으로 남아버릴 위험이 커집니다.

 

   결론적으로, 교황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꼭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공허한 외침만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화의 진정한 실현을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번 주제를 통해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