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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도 사이비랑 다를 바 없는 이유

가을 카푸치노 2024. 12. 9. 19:21

강제 추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박 아무개 목사는 서울에서 전남 해남으로 임지를 옮긴 후, 목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뉴스앤조이

   최근, 개신교 내에서 발생하는 부패와 비리, 특히 다락방 사건과 같은 문제는 단순히 몇몇 지도자의 잘못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줍니다. 많은 개신교 단체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책임을 해당 지도자에게만 돌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접근은 문제의 본질을 피하게 됩니다. 즉, 특정 목사의 잘못으로만 문제를 한정짓고, 그로 인해 전체 개신교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는 외면하는 것이죠. 그래서 "개신교는 사이비"라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해당되는 개별 교회나 목사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전체 교단이 겪고 있는 문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방식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게 만들고, 개신교 전체의 타락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지지 않고 비판만 하고 있습니다.

 

 

  1. 종교적 부패가 드러날 때 개신교 내에서 자주 나타나는 책임 전가의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 개인화된 책임: 문제가 발생하면, 주로 한두 명의 지도자(예: 목사나 전도사)가 비난받습니다. 이들은 "개인의 잘못"으로 간주되며, 문제를 그 사람의 타락으로 한정짓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조직의 문제는 간과되고, 특정 인물만 처벌받는 상황이 생깁니다.

- 조직의 분리 선언: 사건이 일어나면, 해당 교단이나 조직은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습니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조직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체계적인 문제는 외면하게 됩니다. 즉, 문제가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 희생양 전략: 특정 지도자 한 명만을 제거하고, 나머지 시스템은 그대로 두려는 시도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하면 조직은 책임을 최소화하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않은 채 문제를 덮으려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들은 구조적인 문제를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개신교 자체가 부패했다"는 비판이 더욱 커지고, 이로 인해 개신교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되기 위해서는 조직 전체의 문제를 인식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2. 다락방 사건을 통해 드러난 문제는 단순히 몇몇 지도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개신교 조직 전반에 존재하는 몇 가지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합니다. 이 문제의 본질을 쉽게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 권위주의와 신격화: 많은 개신교에서 지도자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부에서 비판하거나 견제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신도들은 지도자의 잘못된 행동을 문제 삼기 힘들고, 그 결과로 지도자의 부패가 방치되기도 합니다.

- 투명성의 부재: 교회 내에서 돈과 의사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보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투명성 결여는 부패를 유발하고, 신도들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 종교 비즈니스화: 일부 교회는 신앙보다 숫자(회원 수), 헌금, 건물 확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교회를 "종교 비즈니스"로 변질시키고, 특정 지도자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방향성이 왜곡된 결과를 초래합니다.

결국, 다락방 사건을 통해 드러난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타락이 아니라, 개신교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근본적인 구조를 재검토하고, 투명성을 높이며, 신앙의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3. 개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순히 몇몇 지도자를 비난하거나 내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도자 책임을 넘어선 구조적 개혁: 문제를 특정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리지 말고, 권위주의적인 리더십과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혁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종교 조직 내에 민주적인 운영 구조를 도입하고, 외부의 견제와 감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조직이 더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신도 교육의 강화: 신도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성경에 기반한 윤리적 판단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도자의 말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을 키워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도들이 더 나은 판단력을 갖추게 되고, 조직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종교적 권위 해체: 지도자를 신격화하거나 절대적인 권위를 부여하는 구조는 없애야 합니다. 지도자는 신도들과 같은 "종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활동해야 하며, 그의 행동도 평등한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신도들이 지도자에게도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어, 더 건강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개신교가 신뢰를 회복하고, 사이비 비판을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결국, 신앙 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4. 개신교는 "사이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몇몇 지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우리 조직이 진정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가?
교회 운영이 얼마나 투명한지, 재정과 의사 결정 과정이 신도들에게 제대로 공개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 지도자들에게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가?
신도들이 지도자를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는지, 혹은 지도자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것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권력 남용과 비리를 막을 시스템이 있는가?
권력을 남용하거나 부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시스템이나 규칙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교회의 목사라도 결국 교단의 소속이기 때문에 교단 전체가 책임지는가?
한 교회의 목사가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이 해당 교회만의 문제가 아닌 교단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불확실하다면, 개신교는 "사이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은, 개신교의 경우 교회가 어려움을 겪거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건 그 목사의 잘못이다"라고만 말하고, 사과나 신도들을 감싸주는 조치가 없습니다. 반면, 가톨릭은 교황이 있어 여론을 고려한 사과의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는 그런 구심점이 없어 문제를 회피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비종교인들은 개신교의 목사가 타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되고, 비판적으로 교회를 바라보게 됩니다.

종교는 본래 희망과 도덕성을 상징해야 하지만, 만약 책임을 전가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일관한다면 개신교는 신도와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되고, 스스로를 사이비처럼 만들어가는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개신교가 진정한 반성과 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모두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건강한 종교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